저희 학교는 토익 700점이상이 졸업요건인데 사실 (공대생이라는건 핑계지만) 영어도 못하고 자신도 없어서 아무래도 문법이나 단어를 외울생각하니 끔직했습니다. 그래서 토익스피킹 레벨6 졸업요건으로 대체하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물론 버킷리스트중 하나도 영어회화마스터라서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네요.
제발 6만 맞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시험이 쉽게 나와서 정말 운좋게 레벨7이 뜨긴 했습니다. 성적보고 놀라서 소리 살짝 질렀습니다.
혹시나 제 글을 통해 비슷한 수준이나 환경이라면 도움이 될까 하여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토스 시작당시 수준부터 공부법을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수준, 환경
수능영어 3등급 (단어를 잘 모름, 수능 본지 너무 오래됨)
평소에 영어를 읽어야 하는 상황은 가끔 있었음 (프로그래머라 컴퓨터용어만 영어로 쓰여진 문서를 종종 읽음)
취준생이라 하루종일 공부 가능
돈없어서 무료로 유튜브 강의 들어야함
=> 사실 특출날만한건 없음. 기본적인 어휘도 잘 몰라서 파파고를 항상 끼고 공부했음.
공부법
크게 두가지의 방법을 번갈아 가면서 반복했습니다.
1. 스스로 공부하면서 재료(템플릿, 시제, 숙어, 표현)를 쌓아가는 과정
2. 직접 뱉고 말하면서 스피킹을 다듬어 가는 과정(모의고사, 해설)
1번을 우선 설명드리겠습니다.
템플릿 : 템플릿은 반드시 외워야합니다. 제가 이해한 템플릿은 어떤 흐름으로 말할 건지만 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파트마다 중요하게 설명해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존재하고 이 부분을 반드시 언급해주어야합니다. 방법은 책과 강의가 존재합니다.
저는 시계토끼제니쌤과 제이크쌤의 파트별 강의 모조리 듣고 정리했습니다.(열심히 정리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다 하긴 했다는거)
시제,숙어,표현 : 토익스피킹은 말하는 영역을 평가합니다. 그런데 저는 한국인이라 미국애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필요한게 강사의 해설입니다. 저는 파트별 모의고사를 풀고 제이크쌤의 해설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생각한 한국어가 어떻게 영어로 표현되는게 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걸 고대로 따로 기록해서 정리해놓습니다. 그리고 양이 쌓이기 시작하면 틈날때마다 정리된 표현들을 보면서 입에 붙도록 말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변형도 해보면서 입에 일단 붙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2번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번과 조금 겹치기도 합니다.
발음 : 토스공부하면서 처음 알게된건데, 단어마다 강세가 붙는 구간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도큐먼트 가 아니라 똑!큐먼트 처럼 발음해야합니다. 영어에는 강세가 있어서 외국인들이 한국말 배우면 안!녕하쎄!요우! 하는 이유가 이거랍니다. 그래서 말을 할때 단어마다 강세를 알아야합니다. 그런데 영작하기도 바쁜데 언제 강세를 신경쓰며 말하겠습니까. 그래서 단어나 표현을 평소에 최대한 강세에 맞게 따라하면서 외웠습니다.(제 무의식에 맡기는게 최선이었습니다....)
영작 : 그리고 영작해서 말하다 보면 본인이 어디에서 시제를 틀리게 말하는지 전치사를 이상한 걸 붙이는지 신경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풀때 녹음을 해서 본인이 어떤 실수를 하는지 인지하고 이걸 하나씩 고쳐나가야합니다.
속도 : 속도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라고 많은 강사분들이 말씀하십니다. 저는 영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속도를 내고 싶어도 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한번 말할때 실수를 안하려고 침착하게 말하려고 했습니다. (매번 속도가 다르면 낮은 점수를 준다고 하더군요.)
=> 제가 느끼기에 1번과 2번을 반복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을 보는 것입니다.(물론, 모의고사를 풀기전에 각 파트별 템플릿과 대략적으로 문제를 풀만한 재료(단어,숙어,관용표현)는 다 모아놓으셔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볼때 발음,영작,속도에 주의하면서 뱉어주고 녹음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가 끝나면 내가 무엇을 실수했나 녹음을 들으며 복기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해설을 보면서 실수한 템플릿은 없는지, 잘못 말한 표현은 없는지, 어떤 표현이 더 자연스러운지, 몰랐던 표현은 없는지 모조리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정리한 단어,표현,숙어,관용표현들을 모조리 반복해서 말해줍니다. 이때 강세나 억양에 주의하며 입에 붙여줍니다.
그렇게 모의고사는 10회 이상, 각 파트별 모의고사 10회 이상씩 풀어주면 대략 100회정도의 모의고사를 풀게 됩니다. 사실 저는 무식하게 공부한 편인거 같습니다. 여튼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 풀다보면 모의고사를 풀때 대답하지 못하는 문제가 0~1개 정도 되었습니다. 그럼 왜 대답을 못했는지 어떤 표현을 해야하는지 정리하고 다시 1번,2번을 반복 반복 했습니다.
(*제가 취준생이라 하루종일 토스만 몰빵해서 공부한 시간만 따져도 10일 동안 70시간 이상은 한거 같습니다.)
제가 레벨7을 맞은것은 양심상 시험이 너무 쉽게 나와서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저처럼 공부하면 레벨6은 반드시 맞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졸업이나 취업을 위해 레벨6이 반드시 필요한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하반기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쉽 퇴사 후기 (0) | 2022.01.24 |
---|---|
[삼성SDS] 2021 하계 대학생 알고리즘 특강 후기 (0) | 2021.08.21 |
2021 하반기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쉽 지원 후기 (4) | 2021.07.14 |